조용한 밤 창가에 서서
흩날리는 눈을 바라봐
스쳐 가듯 지나간 너의 말이
아직도 귓가에 맴돌아
우리의 시간은 멈춘 채로
그 자리에 남아 있는데
차가운 바람 사이로
네 온기만 그리워져
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아
하지만 너는 없잖아
이렇게 또 혼자 남아서
이름만 불러 본다
봄눈처럼 내리던 우리 사랑
녹아버릴 걸 알면서도
난 그 자리에 서 있어
아직도 널 기다리며
영원이라 믿었던 그 약속도
하얗게 흩어져 가고
내 마음 위에 쌓인 그리움만
사라지지 않아
텅 빈 거리 불빛 아래
혼자 걷는 이 밤에
함께 웃던 기억들이
눈처럼 내려와
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
너의 작은 미소가
계절이 바뀌어도
내 안엔 그대로야
혹시 너도 나처럼
이 밤을 보내고 있을까
한 번쯤은 돌아봐 줄까
이 마음이 들릴까
봄눈처럼 짧았던 우리
그래도 난 후회 없어
너를 사랑했던 그 시간
내겐 전부였으니까
눈이 멈추는 그 순간까지
난 여기 서 있을게
혹시라도 네가 돌아올까 봐
여전히… 여기서